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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인생)

향수에 대해 알아봐요

by 새로나다 2023. 9. 4.

향수는 향료를 알코올 등 휘발성 물질에 용해시켜 희석시킨 화장품으로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화장품입니다. 종교적 의식 및 교감을 이루는 데 약 5천 년 전부터 사용되던 것이 시초였습니다. 대부분의 종교(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등)는 향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습니다.  과거에 금 만큼 비쌌던 몰약은 예수를 위해 한 병을 통 째로 부었다는 기록이 성경에 남아있습니다. 종교적 건물을 지을 때 첨가하여 짓기도 했다고 합니다. 


조향사는 향수의 향을 연구하여 만들고 상품에 첨가시키는 일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뛰어난 후각과 전문적인 화학 지식이 있어야 하는 조향사가 될 수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이라도 있다면 꿈도 꿀 수 없을 정도로 코 관련 건강이 좋아야 하는 조향사는 수백 가지 향료를 맡자마자 유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명한 조향사가 만든 향수는 매우 비싼 값에 판매됩니다.  


고유의 향 자체의 느낌도 중요한 향은 치료의 효과라든가 감정적 효과가 중요합니다. 아로마처럼 향으로 침착하게 만들거나 흥분하게 만들거나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의 효과가 가능합니다. 매혹적인 형태의 향수를 이성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향수에 조예가 깊은 경우 오로지 자신만의 만족을 위해 향수를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습니다.

꽃과 벌


상류층에서 매우 극소수의 개성적인 향을 만든 것에서 파생된 니치라는 말이 있습니다. 향을 즐기라고 만든 것이 아니라 개성을 표현한 일종의 예술품(역겨운 체취를 모은 향수, 기분을 우울하게 하는 향수)을 말합니다. 그런 향수를 취급하는 하우스에서는 시향 시 절대 뚜껑을 열지 말고 직원에게 문의하는 경고문을 도배를 해둡니다. 니치가 마케팅 목적으로 퇴색되어 만 원도 안 되는 싸구려 향수에도 그 말이 붙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쓰이거나 옷가지 등에 향수가 쓰이는 것과는 달리 방의 공기를 위해 쓰일 경우 그것은 방향제라고 부릅니다.


기록이 남은 최초라고 할 수 있는 향수는 고대 이집트에서 만들어진 액체 형태가 아닌 고체 형태가 선호되었습니다. 향수가 만들어지기 이전에는 인센스(작은 원뿔 모양의 콘형과 긴 막대 형태의 스틱형)와 사쉐(향낭 또는 향료주머니)가 있었고 인센스 이후로 오일 향수를 거쳐 오늘날 형태의 알코올 향수가 자리잡았습니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1656년 루이 14세에 gantier parfumeur의 길드를 유럽 최초로 인정하면서 발전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현대 같은 합성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향은 천영 원료로 만들었습니다. 그 천연 원료의 재배, 관리, 생산 역시 엄청난 기술이 필요한데 그 역시 현대에 비하면 미비한 수준이었습니다. 그 힘든 상황에서 만든 향수여서인지 상당한 고가였습니다. 


독일 쾰른에서 요한 마리아 파리나에 의해 1709년 오늘날 알콜이 들어간 최초의 향수가 발명되었습니다. 쾰른의 물이란 뜻의 Eau de Cologne란 단어도 생기고 Cologne이 향수의 대명사로 전 유럽으로 퍼져나가며 향수의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19세기 후반 화학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함에 따라 합성 향료가 등장하며 비싸고 어려운 천연 향료의 향기를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입수하기 쉬운 몇 가지 합성 향료를 조합하여 유사한 향기를 재현할 수 있게 되어 이후 향수의 대중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합성 향료를 사용한 최초의 향수는 1882년에 발매된 우비강의 Fougere Royale입니다.


다양한 화합물이 섞여 있는 향수는 이들 향이 다르고 각각의 향료 분자마다 휘발성의 정도와 그 무게가 다르기 때문에 증발 속도가 다릅니다. 그래서 향수를 뿌리면 시간대 별로 다른 향이 나타나게 됩니다. 시간대 별로 나타나는 단계로 탑노트, 미들노트, 베이스 노트로 나뉩니다. 


가장 빨리 느껴짐과 동시에 가장 빨리 증발하는 향인 탑노트는 뿌리자마자 바로 맡게 되는 향이라 향의 첫인상에 해당하며 제품 판매에 중요합니다. 첫 향인 탑노트가 사라지면서 나는 향인 미들노트는 향수의 중간 부분을 담당하는 안정되고 조화로운 향이며 베이스 노트와 함께 해당 향수의 기반이 됩니다. 지속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탑과 베이스를 보고 구매합니다. 가장 나중에 느껴지는 크고 무거운 분자들로 구성되어진 향인 베이스노트는 가장 오래 남는 향으로 향의 기본 품질과 성격, 지속성에 영향을 미치는 향입니다. 우드, 베티버, 오크모스, 바닐라 등과 같은 무거운 향료들이 베이스에 해당됩니다. 

플루메리아(러브하와이)


향의 종류로는 플로럴, 프루티, 우디, 오리엔탈, 오셔닉, 푸제르, 시트러스, 구어망드 등이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꽃 계열의 향인 플로럴 향은 여성 라인을 겨냥한 향수 향료의 대표격입니다. 꽃 하나의 느낌만을 싱글 플로럴, 여러 꽃의 느낌을 혼합한 플로럴 부케로 나뉩니다. 허브에서 추출하는 계열의 향은 안정감과 청량감 등이 특징입니다. 바질, 라벤더, 로즈마리, 타임 등이 있습니다. 새콤하고 가벼운 향인 시트러스는 귤, 오렌지, 레몬, 라임, 자몽, 유자, 베르가모트, 만다린 등이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이고 무난한 향입니다. 시트러스만으로 만들어진 향수는 지속력이 1시간을 넘기지 못하므로 다른 향료와 혼합하여 지속력을 높입니다. 풀을 으깨는 상황 등에서 느낄 수 있는 그린 향, 비 오는 날의 젖은 흙에서 올라오는 특유의 촉촉한 얼씨 향, 주로 나무에서 추출하는 우디 향, 식물의 일종인 암브레트의 씨앗에서 추출한 암브레트 씨드 향, 찐득하고 꿀 같은 달콤함이 있는 앰버 향, 오리엔탈 계열 향수에서 쓰이는 절이나 장례식장 등에서 사용하는 향 냄새와 비슷한 인센스 향, 동물에게서 얻을 수 있는 소재들에서 추출하는 무겁고 안정감있는 애니멀릭 향, 나무와 비슷한 향이 나지만 개인의 체취와 결합하여 체취를 좋은 향으로 바꾸는 인공향료인 아이소이수퍼, 특유의 스모크 향 또는 페놀과 같은 계열의 향기인 레더, 조금 넣으면 따뜻한 향이 되고 많이 넣으면 이국적이고 자극적인 향이 되는 스파이시, 달콤한 디저트류의 느낌을 표방한 스위트/구르망/에디블, 구수한 곡물의 향인 세이보리, 부드럽고 포근하고 관능적인 느낌의 향인 파우더리, 섬유유연제 느낌의 달콤하고 포근한 향인 코튼 등 정말 여러 종류의 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향수를 좋아하는 저는 아직까지 저만의 향수를 찾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은 이 향은 누구가 쓰는 향인데..라고 할 수 있는 자신만의 향수를 찾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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